중국이 북한의 핵개발 중단과 6자회담 복귀를 전제로 원유 수출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적어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에서 북한에 수출한 원유는 중국 해관의 공식 통계로는 하나도 없습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상업 부문' 거래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은 급감한 상황.
북한은 러시아 원유를 수입해 에너지 위기를 타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아 / 탈북 장교
- "장갑차 이런 차들이 기름이 없어 가지고 스무 대가 나가야 하는데 두 세대가 나가는 모양새만 보여주는 거죠."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 중단이 북한 핵개발에 압박 차원이며 북핵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원유 수출 재개 조건으로 북한에 핵개발 중단과 6자회담 복귀를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1년 반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원유 비축량밖에는 없습니다.
다만, 이 같은 중국의 제안을 북한이 의미 있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중앙대 교수
- "어떤 경제적인 가치 몇 가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 이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중국 정부의 대외적 메시지가 확인됐을 뿐, 실효성을 가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