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국·캐나다 순방을 떠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 전 일본의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만났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가지고 왔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됩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앵커멘트 】
아베 총리가 친서를 통해 정상회담을 제의할지가 최대 관심인데요?
【 기자 】
네, 박 대통령은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일본의 모리 전 총리와 면담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일본 정치인을 만난 건 지난 7월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도지사 접견 이후 2달 만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모리 전 총리는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을 위해 오늘 방한했습니다.
모리 전 총리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가지고 왔는데요, 아직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국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경색 국면이었던 한일 양국은 최근 대화채널을 복원하는 분위기인데요.
이달 들어 윤병세 외교장관과 벳쇼 대사가 취임 이래 처음으로 만났고, 재무장관 회담과 외교차관 전략 대화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양국이 11월 APEC을 전후 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명분을 쌓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정상회담의 선결조건으로 못박고 있어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마침 오늘 도쿄에서 열리는 위안부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얼마큼 진척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내일부터 캐나다, 미국 순방길에 오릅니다.
특히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베 총리와의 조우 여부는 물론이고,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이 기간 뉴욕에 머무는 만큼 남북 외교장관 면담이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