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본회의 직후 새누리당은 이완구 대표의 사퇴 소동으로 떠들썩했습니다.
왜 이 대표가 사퇴선언까지 하게 됐을까요.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2009년 11월, 세종시법 수정안에 반발한 이완구 당시 충남도지사는 승부수를 던집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당시 충남도지사 (2009년 11월)
- "저는 오늘 충청남도 도지사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강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자랑하던 이 대표지만, 야당과의 협상은 좀처럼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2차 세월호법 합의안이 종잇조각이 돼버린 후로는 틈만 나면 취재기자들에게 하소연했습니다.
그때마다 이 대표가 습관처럼 내뱉은 말은 "무슨 이런 정치가 다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야당이 자신에 대해 거짓 소문을 퍼뜨린다며, 무례함을 꾸짖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예의를 지켜가면서 정치해야 되는 겁니다."
그러더니 배수진을 쳤던 본회의가 무산되자 미련없이 자리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물러나겠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진화에 나서 일단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의총 여러분들의 이름으로 (사퇴 발언) 취소해주시고, 발언한 데 대해서 반려하도록…어떻습니까?"
이 대표는 향후 거취에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글쎄 여러 가지 한 번 봅시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이권열·안석준·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