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은 당장 북한의 인권문제나 핵문제를 언급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나 체육교류 등으로 물꼬를 틀 가능성이 큰데, 북한은 모레(8일)부터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과 세계군인육군5종선수권대회에도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 정부 출범이후 얼어붙기만 했던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약속하며 북한이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그렇다고 당장 북한의 핵이나 인권문제 등을 논하긴 어렵습니다.
북한이 이에 대해 지금까지와 다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또 5·24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의 기존 요구를 거듭하며 공회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대신 체육 교류 등은 벌써부터 활기를 찾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일단 모레(8일)부터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물론 같은날 경북 영천에서 시작되는 세계군인육군5종선수권대회에도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룡해 / 북한 당 비서국비서 (지난 4일)
- "조국 통일을 위한 사업에서 체육이 제일 앞서지 않았는가 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습니다."
나아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상황.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시급하다"면서 "국민의 공감대가 만들어진다면 특단의 방안을 북 측과 협의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