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은 북한의 69주년 노동당 창건기념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매번 창건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는데, 올해는 한 달 넘게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상황이어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10일 0시.
노동당 창건 68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 간부들을 이끌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2013년 10월 10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어."
2012년에도 참배해 집권 이후 빠지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37일째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고, 이례적으로 다리를 저는 모습까지 공개해 모습을 드러낼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북한 최대 기념일 중 하나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적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당 창건일에 참배하지 않았던 적도 많았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참배를 생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존재감을 과시하고 건강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외부세계의 억측이 심해질 수 있다는 차원에서 노동신문에 당 창건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그런 기사가 한 줄 정도 나올 가능성도…."
북한이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도 김 위원장이 평양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최소한 영상이나 구두메시지로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오늘 불참한 뒤 외부 반응을 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결국, 오늘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낼 지가 건강 이상설을 비롯한 여러 가지 억측 확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