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연합 신임 원내대표가 당선된 지 하루 만에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이뤄졌습니다.
처음부터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했던 만남은 이내 신경전으로 변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감사 일정도 뒤로한 채 전격적으로 만난 여야의 새 지도부.
두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서로에 대한 덕담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지금이) 10월 10일 10시 10분. 10자가 4개 들어 있네요. 아주 특이한 인연입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존경하는 이완구 (원내)대표께서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당 대표께서 국정을 잘 이끌어가신 분이기 때문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우 원내대표가 정색하며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과 정미경 의원의 쪽지 논란을 지적하자 분위기는 금세 가라앉았습니다.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너무 화해 분위기로 가면 야당으로서…. 모 상임위에서 상대방 의원에 대한 쪽지가 오간 것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이완구 대표님께서 조치를 해주셔야."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제가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정말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대신 드리겠습니다."
두 원내대표는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정부조직법과 세월호특별법에 관한 얘기도 나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로운 멤버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은 여야 원내대표의 신경전이 시작부터 날카롭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