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북한 최고지도자의 장기 잠행은 대물림되는 걸까요.
때때로 잠적을 일삼았다가 태연한 척 나타나는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닮은 점과 다른 점, 오지예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환하게 이까지 보이며 웃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 80 여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2008년 11월)
-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조선인민군 만경봉팀과 제비팀 간의 축구경기를 관람하셨습니다."
그런데 잠적 전보다 홀쭉해진 배가 눈에 띕니다.
4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제1위원장.
그동안 햇빛을 보지 못했는지 유난히 하얀 피부와 부은 얼굴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랜 잠적 뒤에 태연한 척 나타나는 건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똑같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지팡이를 찾은 시기가 김정일은 68살, 김정은은 겨우 30살에 불과합니다.
또 가족력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을 앓은 아버지와 달리 김정은은 발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평소 잠적을 자주한 김정일에 반해 상대적으로 공개활동을 즐겨온 김정은은 건강 문제로만 잠적한 만큼, 세간의 관심이 더 커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