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대를 모았던 내일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됐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묵인하고 있다며 남측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 새벽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전화통지문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남측이 '법적 근거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대북 전단 살포를 방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고위급 접촉을 개최할지, 전단 살포에 계속 매달릴지는 남측의 선택에 달렸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는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내일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자고 제안했지만, 대북 전단 공방으로 결국 무산된 겁니다.
정부는 날짜를 옮겨 다시 고위급 접촉을 제안할 뜻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다음 2차 고위급 접촉이 개최되기 위해서는 북측으로
북한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화가 어렵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북한도 대북 전단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