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나라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고통받은 적이 있는 만큼 오늘 회담에서도 일본 과거사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 대통령이 오전 청와대에서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내외를 접견하고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이번 기회에 양국 기업 간 호혜적 협력도 크게 확대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네덜란드 국가 원수로는 처음 방한한 빌렘 알렉산더 국왕은 양국의 우정을 강조했습니다.
▶ SYNC : 빌렘 알렉산더 / 네덜란드 국왕
- "양국은 우정과 우애가 돈독해 경제적 교류뿐 아니라 가치 측면에 있어서도 강한 관계가 있습니다."
두 정상은 원자력과 뇌연구, 그리고 농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양국은 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고통을 당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어 비공개 회담에서 일본의 과거사 문제가 거론됐을지도 관심입니다.
빌렘 알렉산더 국왕은 지난달 일본 방문 때 아키히토 일왕에게 "우리 민간인과 병사가 체험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늘 회담에는 지난 2002년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경제사절단 특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