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일각에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띄우기'가 '안철수 바람'처럼 반짝 현상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하기도 어려운데요.
오지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안철수 교수가 단번에 대선주자로 올라선 건 국민들의 정치 혐오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2012년 9월 대선 출마 당시
- "지금까지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 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셨습니다. (18대 대선) 출마하겠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국민 염원에 못 이겨 출마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 "안철수 현상이 사라진 이후에 정치 무관심층이나 부동층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분들한테 지지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게다가 반 총장이 대권에 뜻이 없다고, 못을 박은 것도 아닙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새누리당 의원 (지난달 27일)
- "(반기문 총장이) 몸을 '정치 반, 외교 반' 걸치는 것은 잘못됐다, 안된다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반 총장의 임기 종료일은 2016년 12월 31일.
대선까지는 1년밖에 안 남았지만, 표 확장성과 높은 인지도를 볼 때 대권주자로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또 공직선거법 상 누구든지 평생 국내 거주 기간이 5년만 넘으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외교관으로서 국내보다 국제 활동이 많은 반 총장이지만, 현실적으로 2017년 대선 출마에 결격 사유가 없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