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신현돈 전 육군대장 음주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국방부 보고서를 토대로 사고 당일의 행적을 안보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나며 전 군에 특별 경계태세가 내려진 지난 6월 19일.
신현돈 제1군 사령관은 근무지인 강원도를 이탈해 충북 청주의 모교에서 안보강연을 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동문 12명과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위수지역을 벗어난 만큼 강연은 사전 보고했지만, 저녁은 예정에 없던 일정.
신 사령관은 감사관실 조사에서 "소주 10~13잔을 마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일부 참석자의 제안으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몇 잔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사령관은 이 자리에 군납 양주 2병을 직접 들고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적이 드러난 계기는 강원도로 복귀하는 중 들른 충북 오창휴게소에서 벌어졌습니다.
신 사령관이 화장실에 들르자 수행원들이 일반인들의 출입을 일부 통제한 겁니다.
하지만, 당시 수행원들은 신 사령관을 부축하며 "잠시 지나가겠다"고 양해를 구했을 뿐 실랑이가 벌어지진 않았습니다.
또 만취상태로 군화가 벗겨져 있었다는 것 역시 알려진 것과는 달랐습니다.
민원인은 당시 헌병대에 전화해 "육군 대장이 전투화 지퍼를 내리는 등 군기 빠진 모습으로 술에 만취돼 이동하는 것을 봤다"고 신고했는데, 신 사령관은 바로 다음날 민원인에 해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