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주호영 정책위의장의 이번 발언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곪을 대로 곪았던 게 터졌다'는 건데요.
오지예 기자가 그간의 당·정·청 갈등을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Round 1. 새누리 vs 청와대 - 경제활성화법 처리 압박
세월호법 협상 난항으로 석 달 가까이 개점휴업 됐던 국회.
당시 청와대는 유가족의 대통령 면담 요구를 피하며 "세월호법은 여야 합의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경제 활성화와 민생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며, 여당을 압박하기 급급했습니다.
Round 2. 새누리 vs 정부 - FTA 비준 처리 독촉
정부도 여당 독촉에 가세했습니다.
한-호주 FTA 국회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고 한 달 넘게 내버려뒀다가, 대뜸 서둘러 처리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지난달)
- "정부만 혼자 주물럭거리고 앉아 있다가 시간 부족하다고 국회에 자꾸 가져오면 안 될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지난달)
- "급하지 않은 겁니까. 아니면 급한 겁니까. 도대체 장관님들은 뭐하고 계십니까. 왜 이런 식으로 일하십니까. "
Round 3. 새누리 vs 정부·청와대 - 공무원 연금 개혁
공무원 연금 개혁안은 아예 정부와 청와대가 여당에 떠넘기는 모습이 돼 버렸습니다.
당·정·청은 여당이 먼저 추진하면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면서, 김무성 대표 발의를 주문했습니다.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할 당·정·청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