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동안 진전이 없었던 한중 FTA는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를 정도인데요, 두 사람의 인연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개월 동안 지지부진했던 한중 FTA 협상은 두 국가수반의 5번째 회담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서기로 한국을 방문한 2005년에 이뤄졌습니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지역 일정도 뒤로 미루고 시 주석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년이 흘러 각각 대통령과 주석으로 취임한 후, 만남은 훨씬 잦아졌습니다.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1년이 갓 넘는 시간 동안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등 해외 각지에서 모두 5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특히 지난 방한 때는 연내 FTA 타결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7월)
- "중·한 자유무역구역의 협상을 강화하고,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는 뜻의 '라오펑여우'라고 부르는 시진핑 주석.
두 사람의 각별한 인연이 한중 FTA를 합의시킨 일등 공신이라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