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압록강 근처 평안북도 동림군을 외국인 관광객에 개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화벌이 수단인 것 같은데, 잇단 외국인 억류 같은 비상식 조치 탓에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 여행사 홈페이지입니다.
압록강 근처 평안북도 동림군이 곧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고 선전합니다.
신의주에서 동남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동림군에는 중국 민간자본이 투자한 4성급 호텔과 공연장 등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를 거치거나, 평양에서 이동하는 관광상품입니다.
런던 세계관광박람회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여행 홍보 부스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며, 안전을 강조하는 선전물을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조디 캄즈 / 북한여행 전문업체 대표
- "북한을 여행하려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호기심이죠. 북한에서 체험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니까요."
북한은 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새로운 국제선 청사를 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여객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할 수 있도록 봉사망들과 시설물 배치를 잘하고 손색없이 꾸려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노력이 실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미국인 억류자들을 풀어주긴 했지만, 언제든 외국인이 억류될 수 있는 위험과 지나친 통제는 여전합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에볼라를 차단한다며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국적과 상관없이 21일간 격리해, 평양주재 외교관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