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정치권에는 영화 '명량' 돌풍이 불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이순신 마케팅'에 열을 올렸죠.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 '카트'가 정치권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이동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8월, 정치권에는 느닷없이 '이순신 마케팅' 열풍이 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부터 여야 의원들까지 영화 '명량'을 관람한 뒤 민심을 바로 읽겠다며 경쟁에 나선 겁니다.
명량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요즘 정치권에는 영화 '카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 "SYNC: 3개월 뒤에 드디어 정직원이 되십니다. 열심히 일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에요. 저 일 해야 해요. 이거 부당해고예요. 회사의 일방적인 계약 위반입니다."
영화 카트는 대형마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다룬 영화입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0여 명은 지난 11일 일찌감치 영화를 봤고,
▶ 인터뷰 : 우원식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비정규직 노동자 그중에서도 간접 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겪는 그 고통을 아주세밀하게 그리고 있어 마음에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뒤늦게 영화 관람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과 불평등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갈등의 문제입니다. 이번 카트 영화 상영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국회에서 팔 걷어붙이고 나서겠다…."
명량 열풍에 이어 카트 열풍이 부는 정치권.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정치권 안팎에서는 영화 '카트'에 대한 관심이 자칫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여야의 '생색내기 마케팅'에 그치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