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에 대비한 호국훈련이 지난 10일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육·해·공군에 해병대까지 모두 33만여 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훈련 현장을 홍승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경기 김포시 한강 하구.
초병이 물속에 숨어 접근하는 적을 발견하자, 전 부대에 비상이 걸립니다.
지체없이 출동한 장병들과 밤하늘을 대낮처럼 밝히는 조명탄까지.
숨어 있던 적 침투조는 우리 병사들의 집중 사격에 제압당합니다.
한강 방어작전에 이어, 이번에는 다리를 설치해 남한강을 건너는 도하 훈련입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이렇게 전차가 건널 수 있는 다리를 놓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한 시간입니다."
K-1 전차와 K-200 장갑차를 비롯한 장비 200여 대가 완성된 다리를 성공적으로 건넙니다.
"쾅!"
우리 기술로 만든 명품 자주포 K-9이 불을 뿜고, 표적에 정확히 날아가 꽂힙니다.
"쾅! 쾅! 쾅!"
한국형 다연장로켓포 K-136 '구룡'도 새파란 하늘을 찢을 기세로 쏜살같이 날아갑니다.
▶ 인터뷰 : 최철수 / 육군 6포병여단 구룡번개대대장(중령)
- "철저한 화력전투태세를 갖추고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즉각 초토화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로 벌어지는 이번 호국 훈련은 이제 반환점을 돌아 오는 21일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