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특사 자격으로 내일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관심사는 중국에 앞서 과연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여부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내일(17일)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4일)
- "김정은 동지의 특사로 최룡해 동지가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 연방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번 방러 기간 최룡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제1위원장 간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북한의 채무 90%를 탕감해주는 등 유화적인 모습을 보여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입니다.
만약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러 관계 정상화는 물론이고 중국의 멀어진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중국도 다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 북한에 대해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최룡해의 이번 방러는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이후 두 번째 특사 파견으로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제치고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는 계기도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