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오늘(17일)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평양 공항에는 군부 최고 직위를 맡은 황병서 군총정치국장이 직접 환송을 나왔고, 비행기에 거수경례까지 해 최룡해가 북한 내 2인자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최룡해는 내일 모스크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러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러 관계 진전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의 관계에 진전이 없는데다 중국과도 껄끄러워져 새로운 우군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최룡해의 러시아 특사파견은 그간 북한이 추진한 대외관계 다변화 시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마침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로 국제 사회의 비난에 시달리며 고립된 상태.
손을 내미는 북한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훈풍이 불면서 북러 '밀월 관계'가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