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소위 앞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예산을 받기 위해 모인 공무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도 직접 찾아와 고개를 숙여 부탁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예산전쟁 속 국회 천태만상을 김태욱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예산안 조정을 기다리다 지친 듯 공무원들이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팔로 턱을 괴며 졸기도 합니다.
자신이 속한 부처의 예산 통과를 위해 국회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아예 머리를 푹 숙인 채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합니다.
한쪽에서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처럼 국회 예산결산소위 앞은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모인 공무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공무원
-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여기가 (예산안) 마지막 피크입니다."
▶ 인터뷰 : 공무원
- "여기서 (예산) 감액을 결정하고 사실상 끝나는 겁니다."
서울시 예산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직접 국회를 찾은 박원순 시장도 연거푸 의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예산결산 소속 위원들에게는 먼저 다가가 부탁을 건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우리 서울시 좀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서울시가 어려운 게 많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상임위별로 예산심사를 대부분 마친 국회는 이번 주까지 감액심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