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씨와 함께 유학 왔던 나머지 북한 학생들도 동시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추가 탈출을 우려해 북한이 미리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강제 송환 과정에서 탈출한 한 씨 외에 나머지 9명의 북한 유학생들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들은 파리 시내의 건축학교에 다니며 평소 현지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렸던 터라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라빌레트 건축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지난 한 주 동안 북한 유학생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고, 벨빌 건축학교 학생들 역시 "북한 학생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이들이 사라진 시점은 탈출한 한 씨의 소재를 파악하고자 프랑스 경찰이 학교를 찾은 지난 14일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북한이 추가 소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공관 차원의 사전 단속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일각에서는 유학생들을 단속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이들을 한데 모아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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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