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은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 4년째 되는 날입니다.
섬은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상을 찾았지만, 서해를 둘러싼 남북 사이 긴장감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이 한가로이 공놀이를 하고 있는 인천 연평도의 한 운동장.
앳된 어린아이지만 4년 전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 인터뷰 : 김진영 / 연평초등학교 6학년
- "갑자기 쾅쾅 소리가 나기에, 어떤 아줌마한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지금 북한이 포쏜다고 대피소에 가라는 거에요. 대피소에 가는데, 아줌마는 자기 집 포 맞아서…."
운동장벽에 패인 깊은 상처는 아직 그날의 아픔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제는 대부분 사라진 파편 흔적이, 파출소 벽에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정창권 씨도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그날을 떠올리지만, 이겨내야 할 일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 인터뷰 : 정창권 / 인천 연평도
- "불안한 마음은 있습니다. 요즘 북쪽에서 여러 가지 사건들이 생기다 보니까 불안한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굳세게 지키면서 살고 있습니다."
꽃게 잡이로 살아가는 주민들이지만 북한의 잇따른 위협에 긴장 풀릴 날이 없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인천 연평도)
- "포격 도발이 벌어진 뒤 4년이 지나 섬은 평화를 찾았지만, 서해를 둘러싼 남북 사이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연평도에서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