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률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북한 핵개발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을 서술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 수석은 일부 이론을 소개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펴낸 책입니다.
김 수석은 북한 핵 보유에 대해 "민족의 생존권과 자립을 위해 약소국이 당연히 추구할 수밖에 없는 비장의 무기일 수 있다"고 서술했습니다.
"미국이 테러, 북핵 등을 위협 요소로 규정한 건 미국 중심의 발상"이라는 대목도 보입니다.
2008년에 발간한 또 다른 저서에서는 미국에 반대하는, 이른바 '반미 정서'를 쏟아냈습니다.
'북핵 동조' 논란과 더불어 박근혜 정부의 외교, 통일 정책과도 어긋나는 입장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논란이 일자 김 수석은 "책을 쓰는 과정에서 일부 학계의 이론을 소개한 것뿐"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확대되면서 여당 내 일부 의원들은 김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 "시대착오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청와대가 교육문화수석으로 임명했다는 자체가 개탄스럽습니다.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맞고요."
청와대 수석의 과거 행적이 또 한 번 도마에 오르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