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통영함의 소나 즉 음파탐지기가 제대로 작동을 안 하면서 실전 배치가 늦어지고 있는데요.
새로 건조 중인 기뢰제거함인 소해함 역시 음파탐지기 성능이 기준치에 미달해 실전배치가 연기됐습니다.
그런데 이 음파탐지기를 남품한 업체는 통영함에 음파탐지기를 설치한 업체와 동일한 업체였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기뢰제거 작전에 투입된 소해함입니다.
군 당국은 기존의 낡은 소해함을 대체하기 위해 한 척당 1천 6백억 원을 들여 모두 3척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부터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었지만, 음파탐지기의 성능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실전 배치가 2년가량 연기됐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지난 5월 납품받은 음파탐지기가 요구 성능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근 계약해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음파탐지기는 바닷속을 오르내리며 물체를 살필 수 있어야 하는데, 신호와 영상 등 송신 출력의 성능이 기준에 미달했다는 겁니다.
특히, 문제의 음파탐지기는 통영함에도 불량 음파탐지기를 설치한 업체가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영함에 이어 소해함까지 성능 문제가 지적되면서 방위산업 비리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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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