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숨은 실세로 지목됐던 정윤회 씨가 실제로 국정에 개입하고 또 김기춘 비서실장을 교체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기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청와대는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내부 문건을 인용해 정윤회 씨가 국정개입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작성일자가 지난 1월 6일로 적힌 이 문건에는, 정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을 포함해 박 대통령 측근 그룹 10명과 정기적으로 만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정 씨는 모임에서 청와대 내부 상황을 보고받고, 정부 고위층 인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정 씨가 정보지를 동원해 김기춘 비서실장 사퇴 여론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도 문건에 포함됐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청와대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경욱 대변인은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언론과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직 행정관 등에 대해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내용이 김 실장에 구두 보고되긴 했지만, 당사자들에게 확인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정 씨의 비선 의혹 해소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