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합의 이후에도 여야가 풀어야 할 숙제는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른바 '사자방' 국정조사와 공무원 연금 개혁입니다.
'빅딜'설도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요.
고정수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 기자 】
전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방위 산업 비리 등을 일컫는 이른바 '사자방'에 대한 국정조사.
현 정부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공무원 연금개혁.
내년도 예산안 처리엔 합의했지만, 이 두 가지 쟁점에 대한 논의는 이제 시작입니다.
사자방 국정조사에 새누리당은 반대, 새정치민주연합은 찬성, 공무원 연금 개혁안에 새누리당은 조속한 통과를,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저히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빅딜' 가능성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가 시급한 여당과 복지 재정 파탄의 책임을 '사자방'으로 돌리려는 야당이 서로의 카드를 맞바꿀 수도 있다는 겁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미 사자방 국정조사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19일)
- "국정조사나 이런 문제들은 일단 정기국회가 다 끝난 연후에 이 문제에 대해서 검토하겠다는…."
아직은 서로를 크게 믿을 수가 없다는 게 문제지만
▶ 인터뷰 : 우윤근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지난 20일)
- "이완구 원내대표께서는 정기국회 끝나면 검토하겠다, 검토를 지금 몇 번째 하는지 모르겠어요."
12월 중 임시국회를 한 차례 더 열어 연내에 극적 타결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집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