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MBN> |
이 주장은 이재만 비서관이 최근 정 씨와 10여년 간 연락을 끊었다고 진술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10일과 11일 청와대 공용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모르는 번호여서 받지 않았다"며 "그 직후 '정윤회입니다. 통화를 좀 하고 싶습니다'라는 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어 "지난 4월11일 퇴근길에 이재만 비서관이 내게 전화를 걸어와 '(정씨의) 전화를 좀 받으시죠'라고 했다"며 "이 비서관에게 '좀 생각해보고요'라고 답변했으나 정씨와 통화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후 조 전 비서관은 4월15일 홍경식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며 사표를 제출하란 통보를 받았고, 이후 사퇴했다는 게 조 전 비서관의 설명이다.
조 전 비서관은 인터뷰에서 "정씨의 전화를 받지 않은 것과 내 거취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속단할 순 없다"면서도 "다만 정씨와 절연한 것처럼 얘기해온 이 비서관이 정씨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이게 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앞서 이 비서관은 지난 7월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당시 '만만회(이재만 비서관·박지만 회장· 정윤회씨가 정부 인사 등 국정을 좌지우지 해왔다는 뜻으로 야당에서 쓰는 표현)' 논란과 관련, '정씨를 언제 마지막으로 봤냐'는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한 15년 전쯤"이라고 말했다가 "2003년인가 4년에 만난 적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비서관의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만 말했다. 이 관
조응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응천, 뭐가 사실일까?" "조응천, 과거 진술과 좀 다르네" "조응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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