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두고 정윤회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 사이에 권력 암투설도 나돌고 있는데요.
세계일보는 오늘 "박 회장이 지난 5월 청와대 내부 문서 유출 사실을 제보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지만 씨 회사 앞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이동석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논현동에 있는 EG그룹 서울사무소 앞에 나와있습니다.
바로 이곳에는 박지만 회장의 사무실이 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 나와 있었지만 아쉽게도 박 회장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외출을 삼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박 회장은 출근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취재진을 피해 다른 입구로 사무실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일단 박 회장은 이번 건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EG그룹 관계자
- "아침에 (박지만 회장이 회사에) 들어온 것은 맞죠. 입장이 없으니깐 그렇게만 알고 계시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일보는 박 회장과 관련된 뉴스를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5월 자신과 관련된 청와대 문건들이 유출됐다며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제보를 했다고 합니다.
다만, 제보를 접한 김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세계일보는 전했습니다.
김 실장은 대신 홍경식 당시 민정수석을 불러 "누군가 무고를 하고 있으니 음해세력을 색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만일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청와대 내 비선 실세들의 권력 암투 실체를 밝히는 데 새로운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박 회장이 언제, 어떤 식으로 입을 열 지에 따라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논현동 EG그룹 서울 사무소 앞에서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