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건 유출'에서 시작된 국정개입 논란에서 또다시 주목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박 대통령의 동생 EG그룹 박지만 회장인데요.
정윤회 씨와 조응천 전 비서관이 폭로전을 벌이는 가운데 박지만 회장은 무거운 침묵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정윤회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지만 EG그룹 회장.
사무실에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모습을 볼 순 없었습니다.
▶ 인터뷰 : EG그룹 관계자
- "아침에 (박지만 회장이 회사에) 들어온 것은 맞죠. 입장이 없으니깐 그렇게만 알고 계시고…."
실제 박 회장은 "이런저런 말을 하면 그 말이 이상하게 해석된다"며 언론보도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에도 "언론과 접촉하지 말라"며 입단속에 나섰다는 전언입니다.
대통령의 친동생인 만큼 어떤 얘기도 정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말을 아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지난 5월 자신과 관련된 청와대 문건들이 유출됐다며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에게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정윤회 씨가 자신을 미행하고 인사에 개입하는 등 국정개입에 나섰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