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습니다.
이제 검찰은 어느 부분을 집중적으로 밝혀내야 할까요?
검찰 수사의 쟁점을 김태일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 기자 】
검찰이 첫 번째로 밝혀야 하는 부분은 과연 문건을 누가 유출했느냐 하는 겁니다.
이 부분은 청와대와 문건 작성자 박관천 경정의 말이 너무도 상반됩니다.
청와대는 자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관천 경정을 유출자로 지목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동료 2명의 도움이 있었던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그러나 박관천 경정은 유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청와대 직원이 사무실 책상 서랍을 뒤져 내부 보고서를 복사해 청와대 밖으로 유출했다"고 말했습니다.
문건 유출의 당사자, 박관천 경정이냐 제3의 인물이냐 검찰이 밝혀야 할 첫 번째 쟁점입니다.
두 번째는 가지고 나간 문건을 왜 유출했느냐 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인사조치에 따른 핵심 실세들에 대한 앙심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른바 문고리 3인방과 민정라인 간의 의 청와대 내에서의 권력 다툼 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검찰은 이 부분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마지막으로 정윤회 씨가 국정 전반에 관여하려 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의 진위 여부입니다.
신빙성이 60% 이상은 된다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지라시 수준의 정보라 묵살했다는 김기춘 비서실장.
그리고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정윤회 씨.
검찰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과연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내릴지 대한민국의 눈과 귀가 검찰로 쏠려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