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동남아에서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를 냈던 쓰나미.
당시 3만 명의 목숨을 잃었던 스리랑카가 다시 일어선 데는 우리나라의 구호단체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얼마나 변했을까요? 김민혁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스리랑카 최남단 도시인 마타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 도시는, 인도양에 근접해 10년 전 쓰나미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자나샨따
- "쓰나미 때 우리는 모든 게 없어졌습니다. 제 11살 딸이 죽었는데, 차라리 그때 저도 같이 죽었으면 했습니다."
마타라와 주변 도시들을 잇는 마하나마 대교도 쓰나미 때 무너졌지만, 한국국제협력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더 넓고, 쾌적해진 다리에 하나같이 만족해합니다.
▶ 인터뷰 : 분지헤와
- "전에는 다리가 너무 좁아서, 직장 다니거나 학생들이 학교 갈 때 교통이 너무 불편했었지만 (지금은 넓어져서 좋다.)"
우리 구호단체의 손길은 쓰나미 당시 가족을 잃었던 아이들에게까지 닿았습니다.
실의에 빠졌던 아이들은 학교의 담벼락을 직접 단장하고, 다양한 한국 문화를 배우며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기드마
- "한국 선생님이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줬고 재밌게 배웠어요. 내년부터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스리랑카 유무상 지원규모는 6번째로 그리 많지는 않은 상황.
하지만, 학교와 병원, 폐기물 처리장 등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부분에서 세심한 지원을 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혁 / 기자 (스리랑카 마타라)
- "10년 전 큰 아픔을 겪었던 스리랑카. 우리나라 단체의 꾸준한 지원으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마타라에서 MBN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