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틈만 나면 군부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공군사령관을 교체했답니다. 이유가 뭔지 이기종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공군부대를 시찰하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옆으로 군복 대신 인민복을 입은 리병철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달 28일까지만 해도 공군사령관 자리를 지켰던 리병철은 이번엔 당 책임일꾼으로 호명됐습니다.
신임 사령관에는 우리의 소장 격인 별 2개의 중장, 최영호가 임명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들인 오일정 동지, 한광상 동지, 리병철 동지가 동행했습니다."
당 책임일꾼은 당 부부장급 이상에게만 부여되는 호칭으로, 당 부장에 올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리병철은 지난 9월 국방위원에 올랐을 만큼, 김정은의 신임을 받는 인물입니다.
공군을 강조하는 김정은이 리병철을 당 요직에 앉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제1위원장 체제의 군에 대한 장악력을 확대하는, 특히 공군에 대한 장악력을 확대하는…."
이처럼 김정은 체제 들어 군에 대한 당의 통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군 서열 1위 총정치국장에는 당 관료 출신인 최룡해와 황병서가 잇따라 임명됐고 아버지 김정일 시대 정통 군인들은 한직으로 밀려나거나 은퇴했습니다.
또, 자리를 지킨 장성들도 계급강등과 승진이 반복돼 군부 힘빼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