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육군사단장이 구속된 데 이어 해군사관학교에서도 영관급 장교들이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솜방망이 징계에 그칠까요.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성폭행 범죄를 예방해야 할 영관급 장교들이 오히려 여자 부사관을 잇따라 성추행했습니다.
해사 출신인 A중령은 여자 부사관과 악수하면서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해군 관계자
- "악수하다가 손가락으로 간지럽게 한다. 뭐 이렇게 신체 접촉을 했다. 이 정도…."
성적 수치심을 느낀 여자 부사관은 지난달 해군 법무실로 신고했고 A중령은 주변부대로 쫓겨났습니다.
성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해당 여성 부사관에게 범죄 예방 상담을 해주겠다던 B소령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오히려 성희롱 발언을 했습니다.
해군은 피해 여 부사관과 격리 차원에서 B소령도 조만간 다른 부대로 전출할 예정입니다.
해군은 솜방망이 징계 논란을 의식한 듯 A중령과 B소령에 대한 조사 결과 사실대로 드러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