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비선실세 의혹' 파문과 관련,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지난 6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이른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동향 문건'을 들고가 대면보고를 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정윤회씨 국정개입 동향보고' 문건은 애초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최초 작성된 뒤 김 실장에게 문서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이날짜 한겨레 보도의 사실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 대변인은 기자들이 "조 전 비서관이 해당문건을 김 실장에게 가져가 대면보고를 하면서 구두보고를 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다"고답했다.
또 "보고서가 컴퓨터를 통해 올라간 것은 아니고, (보고서를 들고가) '이런게 있다, 저런게 있다'는 내용을 구두보고했고, 뭔가 보고서에 읽을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의 이러한 설명은 조 전 비서관이 해당 문건을 직접 들고가 김 실장에게 구두설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등 결재라인 형태의 보고는 없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민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윤회 문건이 세계일보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자 "(비서관이나 수석은 실장에게) 수시로 구두 보고를 한다"며 "(문건에 나온 내용이) 풍문으로 돈다는 것을 구두를 통해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민 대변인은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과 관련,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민정수석실 전·현직 직원과 국정원,검찰직원 등 7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28일 (정윤회 문건을 첫 보도한 세계일보를) 고소할 때 (박관천 경정을) 수사의뢰한 사실이 있었고, 그 이후에
이와 함께 정윤회 문건과 관련해 청와대의 오모 행정관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사직서 제출은 맞고, 처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사표 제출 사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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