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한 날 싸운다고 정치뉴스만 나오면 채널 돌리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도 간혹 웃음을 주기도 하는데요.
딴 짓을 하다가 카메라에 포착된 국회의원 이야기입니다.
카메라엔 딱 걸립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상대 의원 뒷담화를 가득 써놓은 메모지도
여야를 싸움 붙이자는 겁없는 공무원의 메모지도
딱 걸립니다.
휴대폰으로 야한 사진을 보는 의원님도
예산 담당 공무원을 손보겠다는 의원님의 문자 메시지도 취재진의 카메라 렌즈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메라에 찍히지 않으려는 의원들의 몸부림도 처절합니다.
▶ 인터뷰 : 전진환 / 뉴시스 사진기자
- "노리는 경우도 많지만, 우연히 찍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걸 대비해서 의원들께서도 보호필름을 쓰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국회의원의 사생활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논란도 있지만, 촬영 기자들은 '국민의 알 권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 인터뷰 : 강두민 / MBN 영상취재기자
- "촬영기자들은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의원들이 문자나 쪽지를 은밀하게 주고받았을 때 저희는 그것을 또 촬영할 수밖에 없고…."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국회의원은 좋은 정치 해달라고 유권자가 보낸 대리인입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국민을 대신해 국회의원을 감시하는 카메라 렌즈가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
영상 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 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