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3년째 되는 날입니다.
북한 입장에선 '3년 탈상'을 마치는 중요한 행사가 될 텐데, 혈맹이라 불리던 중국 측 고위인사는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우리가 정전협정 체결일로 일컫는 북한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리위안차오 중국 부주석.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중 고위급 교류는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등 거물급 인사들이 베이징을 거쳐, 순방길에 오르면서도 중국 당국자들과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 3주기에도 냉랭한 북·중 관계는 여전할 전망입니다.
북한은 아직 중국에 공식적인 행사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고, 중국 역시 방문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혈맹으로 불리던 북·중 관계는 지난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으로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1년 전 장성택의 처형도 결정적인 요인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 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성택이 처형됨으로써, 정치군사적인 협력이나 외교적 차원에서 협력관계가 껄끄러워지는…."
북·중 관계가 개선의 계기를 찾지 못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중 역시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