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기차가 정기적으로 운행되면서 남북 교통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결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임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북 철도운행을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군사 보장 조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북측은 이번 시험운행에 앞서 열린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한시적인 군사 보장 조치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항구적인 군사보장을 내세워 북측은 서해 공동어로 수역 등 추가 조건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한 철도의 현대화 사업도 필요합니다.
북한에서 철도는 여객의 60%, 화물의 90%를 차지하는 핵심 교통 수단이지만 98%가 단선이어서 수송효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특히 80%가 전철화 구간이지만 전력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시 수송과 안정성에서 큰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철도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보수 작업과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임재경 /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
-"북한 철도를 현대화 하는 비용은 동해선 축과 경의선 축을 합해 약 6조 5천억 원에서 8조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만큼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 정영태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의 입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푸는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번 열리게 되면 그것과 관계된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통일 한국 시대를 열어가는데 중심축이 될 남북 철도,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로 부상 하기위한 힘찬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임동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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