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에 어떤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는지 이성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먼저 철도가 연결된다는 것은 남과 북이 같은 경제공동체의 테두리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최수영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남북한간의 경제적 유대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듭니다. 즉 남북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나간다는데 기여한다는 점도 있구요, 나아가서는 동북아 경제 공동체 만드는데도 초석이 될 것입니다."
경의선이 복구되면 획기적인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컨테이너 1개를 인천에서 평안남도 남포로 옮길 경우 선박 운임은 720달러, 수송 일수도 7~10일에 달합니다.
반면 철도를 이용하면 운임은 132달러에 불과하고 하루나 이틀이면 화물 운송이 가능합니다.
수송 일수가 6~8일이나 단축되고 운임도 588달러가 절감되는 것입니다.
건설교통부도 경의선 하나만으로도 북한이 연간 1500억 원, 우리가 1천억 원의 경제적 이득을 각각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동해선의 경우 열차를 이용한 금강산 관광상품의 개발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번 남북철도 연결을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정기선 운행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내부사정을 감안할 때 북측 근로자들의 통근열차 활용이 가장 현실적인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개성공단 내 근로자 수는 1만3천명에 이릅니다.
계속해서 늘어나는 공단의 규모를 감안할 때 통근버스로 해결할 범위를 이미 지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개성공단을 통근하는 남측 근로자 탑승은 물론 열차를 이용한 개성관광까지 활용 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그 성사 시기는 아직 미지수라는게 중론입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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