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 추모대회에선 세 명의 여성이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검은 상복'이 눈길을 끌었고, 고모 김경희와 여동생 김여정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김정은의 오른쪽 옆에 선 부인 리설주는 김정은보다 반 발짝 뒤에서 참배를 합니다.
눈에 띄는 건 리설주가 입은 검은색 상복.
지난해 정장차림으로 참배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왼쪽 가슴에는 평소 잘 착용하지 않던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얼굴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배지도 달았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경희는 오빠인 김 위원장의 '3년 탈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거동조차 힘들 정도로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실상 모든 정치적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보이지 않은 것은 다소 예상 밖입니다.
김여정은 최소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는 동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화면 어느 곳에서도 모습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김여정은 지난달 '당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책이 확인되며 권력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다만 김여정이 노출되지 않은 것만으로는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