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3년상'을 마친 북한이 이제는 김정은 우상화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내년을 김정은 시대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새로운 통치기구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일 사망 3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군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 황병서 총정치국장.
▶ 인터뷰 : 황병서 / 북한군 총정치국장
- "김정은 백두산 강국을 반드시 일떠세우겠다는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시대가 열렸다며, 김정은이 곧 백두산 대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 들어 북한에서는 김정은 조선, 김정은 혁명강국 등의 신조어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 같은 표현을 볼 때 김정일 사망 3주기를 마친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내년을 김정은 시대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새로운 통치기구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에는 주석제로, 김정일 체제에서는 국방위원회를 통해 유일 영도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김정은이 집권 초기부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외모와 통치스타일을 모방해 왔던 만큼 주석제가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평양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의 책임자,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별 3개 상장에서 별 1개인 소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부일은 최근 숙청설이 돌기도 했지만, 김정은의 어린 시절 농구교사였던 인연 덕에 문책성 계급 강등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