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풍자 영화를 제작한 미국 영화사 컴퓨터가 지난달 해킹을 당했는데요.
미국 정부는 영화사 해킹의 범인으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암살 시도를 그린 영화 '더 인터뷰'입니다.
이 영화 개봉을 준비하던 소니 픽처스는 지난달 말 정체불명의 해커들에게 해킹을 당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수사를 한 미 연방수사국, FBI는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심각한 안보 사안으로 규정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이번 사건에 대해서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영화 개봉을 취소했지만,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영화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영화감독조합은 성명을 내고 영화 '더 인터뷰'를 상영해 절대 겁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설 '연금술사'로 유명한 브라질 소설가 파울루 코엘류는 소니가 영화 저작권을 넘기면 영화를 무료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코엘류 / 소설가
- "소니 영화사에 10만 달러를 주겠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소니도 체면을 잃지 않는 방법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북한의 해킹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