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명의 입영장정이 거쳐간 의정부 306보충대가 55년만에 해체된다.
22일 군에 따르면 의정부 306보충대는 23일 2000여 명의 입영을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마지막 입영자인 이들은 3박 4일 동안 보충대에 머물며 인성검사를 받고 군생활에 필요한 보급품 46개 품목을 받는다.
이들은 경기도와 강원도 철원에 주둔하는 제3야전군사령부 예하 부대로 배치된다.
입영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에 각자 21개월 동안 복무할 부대를 추첨한 뒤 같은날 오후 2시 해당 부대 신병교육대(신교대)로 이동한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의 하나로 입대자를 보충대에서 머물게 한 뒤 각 사단 신교대에 배치하는 과정을 바꾸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경기도와 강원도 철원 지역 군부대 입영자들은 306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의 신교대로 직접 입소한다.
군은 "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사단 신교대로 가기 때문에 입영자들이 부대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06보충대대는 1959년 4월 1일 육군 3군 사령부 예하 부대로 창설됐다.
전신인 부산의 제2보충대 5중대가 의정부 호원동으로 이전, 개편됐다. 1989년 12월
306보충대는 연 평균 8만여명의 장병을 배출했다. 지금까지 어림 잡아 입영자 400만 명 이상이 이곳을 거쳐가 '호국 요람'으로 불렸다.
의정부 306보충대는 해체가 확정됐지만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의 해체는 보류된 상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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