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여기서 또 하나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인터뷰'라는 그 영화,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길래, 북한이 저 난리일까요.
미국의 한 영화사이트에 공개된 추가 영상에 북한이 더욱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청률에 목을 맨 쇼 PD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옵니다.
-"우리 최고 지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데이브 스카이락 씨(방송 진행자)와 인터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김정은의 섭외를 확정한 날, CIA가 뜻밖의 제안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죽이라고요? 네"
영화에는 김정은에 대한 긍정적 묘사도 있습니다.
강아지를 선물하는 감성이 있는가 하면
-"당신에게 선물이 있습니다."
미국 가수를 좋아하는 자유분방함도 있습니다.
-"나 케이티 페리 너무 좋아해요.(진짜?)"
하지만 부정적 묘사가 훨씬 더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여성들과 매일 밤 환락 파티를 즐기는 건 기본이고
신처럼 대접받는 김정은에 대한 풍자도 있습니다.
-"김정은은 돌고래와 대화도 하고, 배설도 하지 않습니다."
또 암살과정에서 북한군 여자 장교가 배신하는 장면이나
무엇보다 김정은이 탄 헬리콥터가 탱크 포탄에 격추되는 모습이 북한 측에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면에서 김정은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염에 휩싸이고 맙니다.
최고 존엄이 형편없이 망가지는 영화, 북한으로서는 개봉에 반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