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도의회 의장과 정면충돌하며 급기야는 원 지사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꺼지고 회의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그 이유를 두고 원 지사 측이 의원 1인당 재량 예산 20억 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양측이 팽팽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설전을 벌이다 급기야 마이크가 꺼지는 소동을 빚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 인터뷰 : 구성지 / 제주도의회 의장 (지난 15일)
- "경고하겠습니다. 퇴장을 명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갈등이 생긴 이유에 대해 원 지사는 지난 19일 한 언론사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주도의회가 의원 1인당 재량 예산 20억 원 보장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제주도의회에서 논란이 커지자 구 의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억 원을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의장을 공격하는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원 지사 측은 구 의장에 대해 재반박을 이어갔습니다.
구 의장이 의원 재량사업비를 10억 원으로 늘리고, 공약이행예산을 10억 원씩 달라며 의원 1인당 20억 원 배정을 요구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는 겁니다.
예산을 두고 벌어진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의장의 공방에 도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화면제공 : KCTV 제주방송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