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터넷이 어제에 이어 오늘(24일) 또다시 멈췄습니다.
미국은 유력하게 제기됐던 '사이버 보복설'에 모호하게 답하며, "북한에 직접 물어보라"고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인터넷망이 다시 마비됐습니다.
오늘(24일) 새벽 0시 40분쯤부터 중국의 한 통신사에서 공급하는 북한 인터넷망 4개의 접속이 끊어진 겁니다.
이 중에는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포함돼 있는데, 12시간 넘게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사이버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미 정부는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마리 하프 / 미 국무부 부대변인
"북한의 인터넷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또 왜 그런지는 북한에 물어보는것이 좋겠습니다."
외부 해킹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보안업체 대표는 "이번 인터넷 공격은 15세 소년이 저지른 것에 가깝다"며 매우 수준이 낮은 해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일부 외신도 트래픽을 대량 유발해 공격한 점을 봤을 때 미 정보기관보다는 '제3의 해커'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사이버 공격을 미리 방어하려고 북한이 자체적으로 차단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