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친노 후보들 사이의 각축전도 본격화돼 통합 시한에 몰린 열린우리당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대권주자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대상도 자신을 포함해 정동영, 손학규, 한명숙, 천정배, 김혁규 6명으로 특정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전 의장
- "남은 시한이 6월 한달이다. 후보를 내서 한나라당 맞서려면 합의할 시간이 부족하다. 서둘러야 한다."
그동안 범여권 통합이 정당간 통합으로 추진돼 온 것과는 흐름을 달리 하는 제안입니다.
정운찬 전 총장의 낙마 이후 사그러졌던 후보 중심 통합 주장의 부활인 셈입니다.
정동영 전 의장을 비롯한 대권주자들은 온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열린우리당 전 의장
- "통합의 시한이 촉박한 상황에서 대단히 의미있는 제안으로 받아들인다. 지금 당장이라도 날짜를 잡자"
다만 범여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손학규 전 지사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손 지사측은 기본 취지에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검토해 봐야겠다며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후보 중심 통합 주장이 다시 떠오르긴 했지만 돌파구로 작용하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반면 친노 진영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고 나섰습니다.
이에대해 장관직에서 물러나 당에 복귀한 유시민 의원은 '일 잘한다고 대통령 되냐'고 맞받았습니다.
오대영 기자
친노 세력의 각축전 속에 통합 작업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열린우리당에서는 통합 시한인 6월 14일 이후를 준비하자는 말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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