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새해 첫날인 내일 신년사를 발표합니다.
남북 관계를 포함해 북한의 정치, 경제에 대해 김정은 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올해 1월)
- "2013년을 보내고 앞날에 대한 확신과 혁명적 자부심에 넘쳐 새해 2014년을 맞이합니다."
매년 1월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읽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내일 신년사는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의 3년 상을 마치고 처음 발표하는 신년사입니다.
그동안 신년사에서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가리키는 수령님, 장군님 같은 표현이 해마다 줄었는데 내일 신년사에서는 할아버지·아버지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사라질 전망입니다.
대신 김정은이 김정일과는 다른 자신만의 통치 비전을 공개하며 홀로서기의 첫발을 뗄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은 북한 노동당이 만들어진 지 70년이 되는 만큼 주민들에게 일종의 당근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생각하는 남북 관계 해법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남북 회담 제의에 대한 답변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외 관계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1인 지배 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말은 법보다 더 큰 권위를 갖습니다.
김정은의 입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