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한미훈련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히라며 대화의 전제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태도를 시험하겠다는 건데요.
대화 흐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대화의 3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와 한미 군사훈련, 흡수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겁니다.
특히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없다는 정부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
- "이런 무능무력한 상대, 이런 당국과 열백번 마주앉아야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이치이다."
북한은 이번 담화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의중이 담겼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와 진정성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대화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
정부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은 남북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고 실질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기 바랍니다."
북한이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제시하면서 대화 흐름에는 제동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