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연말 정국을 혼란에 빠뜨린, 이른바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적 쇄신 요구를 받아온 김기춘 비서실장과 핵심 비서관 3인에 대해서는 교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건 파동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대통령 / 신년 기자회견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잘못된 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태로 실세 의혹을 받았던 정윤회 씨는 오래전에 떠난 사람으로 실세는커녕 국정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교체론에 시달리는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당면 현안을 수습한 뒤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측근 비서관 3명도 재신임했습니다.
그런 비서관을 의혹을 받았다는 이유로 내치거나 그만 두게 한다면 누가 내 옆에서 일하겠습니까.
이처럼 박 대통령은 정치권과 여론의 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 수용 대신, 정면 돌파 카드를 택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