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렇게 인적 개편에 속도를 내는 데엔 신년 기자회견의 '역풍'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만에 지지율이 4%p 넘게 떨어졌고,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리얼미터 일간 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회견 당일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8.9%로 지난주보다 4.2%p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8.6%로 1.6%p 상승했습니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이 있기는 했지만, 회견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회견에 대해서도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은 39.6%로 공감한다는 응답 33%보다 많았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새누리당 중진 이재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재앙이 온다'는 고사를 썼고, 당내 소장파 모임은 공개 성명까지 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현 정국 혼란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청와대와 국민들 사이에는 다소간 간극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청와대는 국민의 시각을 존중하고,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비판 여론을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신년 기자회견 후에도 쇄신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청와대는 당혹해하는 모습입니다. 인적 개편을 서두르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장동우 VJ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