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전진하지 못하면 후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결실을 맺는 회담이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호웅 단장을 비롯한 26명의 북측 대표단은 고려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회담장인 그랜드힐튼호텔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 권호웅 대표는 추수를 기다리며 모내기를 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회담에 임하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권호웅 /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
-"모내기 물도 듬뿍 담아야 되고 서래도 잘 치고 준비도 잘 하고, 그 담에 모를 정성껏 내야 가을에 가서 알알이 여문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우리측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후퇴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회담의 결실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이재정 / 장관급 회담 남측 대표
-"옛말에 부진즉퇴라는 말이 있듯이 계속 발전해가고 전진하지 않으면 뒤로 물러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회담도 앞으로 전진해 절대로 여기서 더 물러나는 일이 없도록 힘차게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말 제20차 회담 이후 3개월 만의 회담으로, 북핵 '2.13합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대북 쌀 지원이 유보된데 대한 북측의 반응에 따라 회담 성과가 좌우될 전망입니다.
남북 대표단은 이재정 장관 주재의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회담 이틀째인 내일(30일) 오전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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